👴🏻 은퇴하는 워렌 버핏

주말사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나온 워렌 버핏의 은퇴 예고 소식이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2025. 5. 4.

👴🏻 은퇴하는 워렌 버핏

주말 사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나온 워렌 버핏의 은퇴 예고 소식이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후계자는 예고된 바와 같이 그렉 아벨로 결정되었는데요, 아벨은 99년 버크셔에 합류하여, 18년부터는 비보험의 경영을 총괄해왔습니다. 어쨌든 내년부터 버크셔는 새 챕터를 열게 되는 만큼 이번 주주총회의 간단한 요약은 버핏 외의 답변도 담아봤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는 축제라고 불릴만큼 긴시간 진행되는데요, 아래 내용은 주요 주제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요약한 버전이고,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눠진 아주 긴 녹취 원본 링크는 하단에 첨부해뒀습니다.

♦️ 일본 투자 및 금리 변화

워렌 버핏: 저는 일본 종합상사들에 대한 신뢰가 깊습니다. 이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매우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펴고 있어 장기적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단기적 변수일 뿐,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경영진의 질과 주주를 대하는 자세입니다.

그렉 아벨: 우리는 일본 종합상사들과 매년 두 번 정도 직접 만나고 있습니다. 이들과의 관계는 단기적인 투자가 아닌, 수십 년을 내다보는 파트너십입니다. 단순한 지분 보유를 넘어서 다양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의 신뢰 구축이 점차 진전되고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자율주행차와 보험의 미래

아짓 제인: 자율주행차의 확산은 기존 보험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고가 줄어들면 개인 보험 수요도 감소하고, 제조사 책임을 중심으로 한 제품 책임 보험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에 따라 GEICO도 관련 리스크 모델링과 보험 상품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이며, 우리는 유연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워렌 버핏: 자율주행 기술은 보험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매우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이고, 우리는 그 속도를 지켜보며 대응할 것입니다. GEICO는 변화에 취약하지 않으며, 변화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기술이 바뀌어도 인간의 실수와 시스템 결함은 여전히 보험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그렉 아벨의 리더십과 승계
그렉 아벨: 저는 버크셔에서 25년 넘게 일해오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워렌과 주주, 그리고 자회사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회사를 신중하고도 책임감 있게 이끌겠습니다. 무엇보다 버크셔의 문화와 철학을 지키는 것이 제 최우선 과제입니다. 자본 배분에 있어서도 지금처럼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며, 우리는 항상 평판을 최우선에 두겠습니다.

워렌 버핏: 그렉은 제게 배운 것도 많지만, 저도 그에게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는 책임감이 강하고, 각 사업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으며, 자회사 경영진들과의 소통도 탁월합니다. 그렉이 CEO 역할을 맡는 데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주주 여러분도 그에 대해 신뢰를 가지셔도 좋습니다.

♦️ 미국의 재정 적자와 달러
워렌 버핏: 미국의 재정 적자는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달러가 신뢰를 잃거나 큰 혼란이 올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달러는 여전히 세계의 기축통화이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합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적자 재정은 언젠가는 반드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가치투자 철학과 인내심
워렌 버핏: 투자는 결국 인내심의 게임입니다. 우리는 기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며, 기다림 끝에 온 기회를 확신이 있을 때 과감하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치투자의 본질은 흔들리지 않는 기준과 긴 호흡입니다. 저는 그 방식을 수십 년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 에너지 사업과 산불 리스크
그렉 아벨: 산불은 에너지 사업에서 점점 더 심각한 리스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설비 개선뿐만 아니라, 필요 시 전력을 사전 차단하는 방식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결정입니다. 내부적으로도 이런 문화적 전환을 수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법적 리스크와 보험 산업
아짓 제인: 최근 기후와 관련된 대규모 사고들이 잦아지면서, 보험 상품 설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책임 소재가 복잡한 사고에서는 보험사의 리스크가 커집니다. 이에 따라 보험 계약 범위와 가격 모두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졌습니다. 우리는 리스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언더라이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녹취본

📈 지난주 마켓 리뷰

지난 한 주 미국 증시는 실적 시즌과 경제 지표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반등을 보였습니다. 초반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크게 위축되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실적이 기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나스닥과 S&P500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고용지표 역시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시장의 경기 회복 기대를 키웠고,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주간 기준 3% 이상 상승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와 일라이 릴리처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기업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실적에 따라 주가가 뚜렷하게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