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배달을 시작하는 로빈후드

지난주 '젊은 개미들의 주식 앱' 정도로만 인식됐던 로빈후드가, '골드' 이벤트를 통해 꽤 본격적인 금융 플

2025. 3. 30.

🚚 돈 배달을 시작하는 로빈후드

지난주 ‘젊은 개미들의 주식 앱’으로 알려졌던 로빈후드가, ‘골드’ 이벤트를 통해 꽤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눈에 띄는 건 단순한 주식 매매를 넘어, 자산관리와 은행 서비스, 그리고 AI 기반 투자 도우미까지 손을 뻗쳤다는 점입니다. 흔히 ‘고액 자산가 전용’이라고 생각하던 서비스들이 이제는 앱 하나로 내려오고 있는 거죠. 발표를 보면서 ‘이제 진짜 사용자들이 나이를 먹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로빈후드 이용자 평균 연령도 31세에서 35세로 올라갔다고 하니, 그에 맞춘 서비스 확장이 납득이 되기도 하고요. 저는 이번 발표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로빈후드의 방향성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졌습니다. 맨 하단에 유튜브에 올라온 이벤트 영상을 첨부할테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확인해보셔도 좋습니다. 자막과 자동번역 기능이 제공되는 영상입니다.

♦️ 로보어드바이저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Strategies(스트래티지)’라는 이름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였습니다. 기존 ETF 중심의 분산투자뿐 아니라 개별 종목까지 조합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게 특징인데요. 최소 투자금은 50달러, 500달러 이상이면 개별 종목이 포함된 포트폴리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연 0.25%의 수수료를 받지만, 로빈후드 골드 멤버의 경우 연 최대 250달러까지만 내면 됩니다. ‘로보어드바이저’라고 하면 뭔가 정적인 느낌이 들지만, 이 서비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리밸런싱도 해준다고 하네요. 로빈후드가 타겟팅하는 투자자층이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뭔가 패시브한 도구가 아니라 ‘투자 방향을 제시해주는 도우미’처럼 느껴졌습니다.

♦️ 뱅킹

이번에 공개된 또 다른 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뱅킹’입니다. 올 가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사실상 ‘프라이빗 뱅킹’을 로빈후드 버전으로 바꾼 느낌입니다. 4% 이자의 저축 계좌, 250만 달러까지 예금 보험, 그리고 특이하게도 현금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금융 앱에서 ‘현금을 집으로 배달해준다’는 건 확실히 눈길을 끌 수밖에 없죠. 이외에도 세금 컨설팅, 유언장 작성 같은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는데, 골드 멤버 전용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투자+은행’을 한 앱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브로커리지 앱으로만 인식되던 로빈후드가 본격적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졌습니다.

♦️ AI 투자도구

마지막으로 소개된 건 ‘Cortex(코르텍스)’라는 이름의 AI 투자 도구입니다. 실시간으로 시장을 분석해주고, 왜 어떤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지를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는 증시 요약봇’ 느낌인데요. 여기에 더해 사용자 포트폴리오에 맞춘 맞춤형 추천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로빈후드 골드 유저 대상이지만,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로빈후드가 AI 도구를 만든 건 단순한 기술 과시라기보다는, 기존 리테일 투자자들이 정보 격차를 느끼지 않게 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AI를 ‘상위 1% 투자자의 무기’가 아닌, 누구나 쓸 수 있는 기본 도구로 만들겠다는 방향성이 느껴졌습니다.

♦️ 어떻게 바라볼까?

이번 발표를 보면 로빈후드는 단순히 주식 거래 앱에서 벗어나 ‘내 돈 관리의 출발점’을 지향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투자, 은행, 자산관리, 그리고 AI 기반 분석까지—예전엔 따로따로 접근해야 했던 서비스들이 하나의 앱 안에 묶이고 있는 흐름입니다. 특히 젊은 리테일 투자자들이 단순 매매를 넘어서 ‘내 돈을 어떻게 굴릴까’를 고민하기 시작한 시점에 꽤 정확한 포지셔닝처럼 보입니다. 골드 멤버십이라는 구독 모델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도 다양화하려는 시도도 읽히고요. 서비스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지만, ‘로빈후드스럽게’ 재해석한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이전에는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전략과 도구들을 누구나 쓰게 만드는 방향은 앞으로 다른 핀테크 업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벤트 발표 영상

📈 지난주 마켓 리뷰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관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초반에는 소비자 경기 순환과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하며 S&P500과 NASDAQ이 각각 1.76%, 2.27%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주 중반 이후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소비자 신뢰 하락,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인해 주요 지수들이 연일 하락했습니다. 특히 금요일에는 S&P500이 1.97%, NASDAQ이 2.7% 급락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테슬라는 관세 이슈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고, 게임스탑과 루루레몬 등 일부 종목의 큰 변동도 주목받았습니다.

📌 금주의 실적발표 일정

하단의 표에는 가장 친숙한 이름들만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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